2026년에 나올 줄 알았던 OpenAI AI 기기 — 2027년으로 밀렸습니다
조니 아이브(Jony Ive)가 디자인하는 OpenAI AI 기기가 2026년 출시에서 2027년 2월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상표권 분쟁으로 'io' 이름도 폐기되고 코드명 'Sweetpea'로 변경됐습니다.
2025년 5월, 기술 업계를 뒤흔드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Open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무려 65억 달러(약 9조 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OpenAI 역사상 최대 인수 금액입니다. 이 기기는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이 기기가 2027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게다가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OpenAI가 전설적인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협력해 만들던 AI 기기가 2026년 출시에서 2027년 2월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기기 이름도 "io"에서 내부 코드명 "Sweetpea(스위트피)"로 바뀌었습니다. 상표권 분쟁이 원인 중 하나로, 'io'라는 이름을 먼저 쓰던 보청기 스타트업 iyO가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기기는 화면 없이 주머니나 책상에 놓고 AI와 대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기입니다.
이 기기가 뭔지: 기존 스마트폰·컴퓨터와 무엇이 다른가
OpenAI와 조니 아이브가 만들려는 기기는 우리가 아는 기기와 다릅니다. 현재 알려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면이 없습니다(Screenless): 스마트폰처럼 터치하거나 볼 화면이 없습니다.
- 작고 가볍습니다: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 위에 올려두는 작은 기기입니다.
- 귀에 꽂는 형태가 아닙니다: 무선 이어폰처럼 착용하는 기기도 아닙니다.
- AI와 대화가 핵심: 음성으로 AI와 소통하며,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이 기기는 "화면 없는 AI 비서"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 화면을 보고, 손으로 타이핑하는 과정 없이, 그냥 말을 걸면 AI가 모든 것을 처리해주는 기기를 목표로 합니다.
Sam Altman(샘 알트만, OpenAI CEO)은 이 기기를 "세상이 본 것 중 가장 멋진 기술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떤 회사도 새로운 것 1억 대를 이렇게 빨리 출시한 적이 없는 속도로 이 기기를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는 목표도 공표했습니다.
조니 아이브가 누구인지: 아이폰을 만든 남자
조니 아이브(Jony Ive, 본명 Jonathan Paul Ive)는 영국 태생의 산업 디자이너로, 27년간 애플에서 수석 디자인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 일했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현대 기술 제품 디자인의 기준이 됐습니다.
그의 대표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맥 G3 (1998): 반투명 색상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애플의 부활을 이끈 컴퓨터
- 아이팟 (2001): 음악 재생 방식을 바꾼 초소형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 아이폰 (2007):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의 표준을 정립한 제품
- 아이패드 (2010): 태블릿 컴퓨터 시장을 사실상 창조한 제품
- 애플 워치 (2015): 스마트워치의 대중화를 이끈 웨어러블 기기
2019년 애플을 퇴사한 후 디자인 회사 LoveFrom을 설립했으며, 이번 OpenAI 인수 이후에도 LoveFrom은 독립 법인을 유지하면서 OpenAI의 모든 제품 디자인을 총괄합니다. io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약 55명이 OpenAI에 합류했습니다.
왜 연기됐는가: 상표권 분쟁과 제품 전략 재검토
2026년 2월, 법원 서류를 통해 기기 출시가 2027년으로 연기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출시 지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상표권 분쟁입니다. "io"라는 이름은 이미 다른 회사가 쓰고 있었습니다. 구글(Google)이 투자한 보청기 스타트업 iyO가 2025년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OpenAI에 "io"라는 이름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고, OpenAI는 상표 등록을 위한 서류에서 해당 이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기의 내부 코드명은 "Sweetpea(스위트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제품 전략 재검토입니다. OpenAI는 법원 서류에서 "제품 전략을 재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기기의 포장이나 마케팅 자료도 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는 기기의 구체적인 형태와 기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 2026년 말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공식 발표로는 2027년 2월 이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경쟁사 현황: 다른 AI 하드웨어들과 비교
OpenAI의 기기가 연기된 사이, AI 하드웨어 경쟁은 계속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주요 경쟁 제품들을 살펴봅니다.
- Humane AI Pin: 가슴에 부착하는 AI 기기로, 음성 명령과 레이저 프로젝터 화면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 과열, 느린 반응 속도 등으로 혹평을 받았고, 결국 2024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AI 하드웨어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 Rabbit r1: 작고 귀여운 주황색 AI 기기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초기 기능 부족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 메타(Meta) AI 글라스: 레이밴(Ray-Ban)과 협력해 만든 AI 안경으로, 착용하면서 AI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패션과 기술의 결합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존 아이폰·아이패드·맥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별도 기기 없이 AI를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AI 전용 하드웨어 기기들의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역량과 OpenAI의 AI 기술이 합쳐진 이 기기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대되는 기능과 전망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 상황 인식 AI: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 지속적인 AI 대화: 스마트폰 앱을 열고 닫는 과정 없이 항상 연결된 AI 비서 역할을 합니다.
- 멀티모달(Multimodal, 텍스트·음성·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능: 말로 질문하고, 주변을 보여주며 AI에게 설명을 요청하는 방식이 예상됩니다.
- 개인화: 개인의 일정, 선호도, 습관을 학습해 맞춤형 도움을 제공합니다.
Sam Altman이 밝힌 목표처럼 1억 대를 빠르게 보급하려면, 가격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AI 기기가 스마트폰처럼 대중적인 제품이 되려면 수십만 원대의 접근 가능한 가격이 필요합니다. 65억 달러라는 개발 비용이 제품 가격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건입니다.
AI 기기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대를 연 조니 아이브가 다시 한번 새로운 기기 범주를 만들 수 있을지, 2027년이 그 답을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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