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34조 vs Anthropic 26조 — 회계 방식이 달라서 비교 자체가 불공정합니다
OpenAI의 연환산 매출은 약 250억 달러(약 34조 원), Anthropic은 약 190억 달러(약 26조 원)입니다. 그런데 두 회사가 매출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OpenAI는 Microsoft 수수료를 제외한 순액으로 집계하는 반면, Anthropic은 클라우드 파트너 수수료를 영업비용으로 처리해 매출이 실제보다 높아 보일 수 있습니다.
AI 업계의 양대 산맥 OpenAI와 Anthropic이 모두 IPO(기업공개 — 비상장 회사가 처음으로 주식을 주식시장에 내놓는 것)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매출 수치를 나란히 놓으면 OpenAI가 약 250억 달러(약 34조 원), Anthropic이 약 190억 달러(약 26조 원)입니다. 겉보기에는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회사가 매출을 계산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The Decoder의 분석에 따르면 이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 숫자만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불공정한 비교입니다.
2026년 AI 기업 매출 비교 (연환산 기준)
OpenAI
$250억
약 34조 원
수수료 제외 후 계산
Anthropic
$190억
약 26조 원
수수료 포함 전액 계산
연환산 매출이란 무엇인가 — 계산 방식부터 이해하기
두 회사가 내세우는 매출 수치는 모두 연환산 매출(annualized revenue — 짧은 기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1년 전체 매출을 추정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1년치 매출을 다 집계한 것이 아니라, 최근 몇 주의 수입을 1년 규모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두 회사가 쓰는 공식은 같습니다. 4주 매출 × 13을 계산하거나, 월 구독 매출 × 12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이 공식 자체는 양사 모두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문제는 ‘매출’이라는 단어 안에 무엇을 포함시키는지에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US GAAP(미국 공인 회계 원칙 — 미국에서 모든 상장 기업이 따르는 표준 회계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준 안에서도 특정 항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매출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OpenAI의 방식 — 수수료 뺀 순액으로 계산
OpenAI는 매출을 계산할 때 순액(net revenue — 파트너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 회사에 남는 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Microsoft Azure(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를 통해 들어오는 매출에서 Microsoft의 수수료인 20%를 제외한 나머지를 자사 매출로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Azure를 통해 고객이 100달러를 지불했다면, OpenAI는 80달러만 자사 매출로 잡습니다. Microsoft가 가져가는 20달러는 OpenAI 장부에서 매출이 아닌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이것이 파트너십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처리하는 가장 보수적이고 투명한 방식입니다.
Anthropic의 방식 — 수수료 포함 전액을 매출로
Anthropic은 다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AWS(아마존 웹 서비스),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등 여러 클라우드 파트너십(cloud partnership — Microsoft, AWS, Google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을 통해 AI 서비스를 판매하는 계약 구조)을 통해 들어오는 매출 전액을 자사 매출로 잡습니다. 클라우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매출에서 빼는 것이 아니라 영업비용(operating expense — 사업 운영에 드는 일반 비용)으로 별도 처리합니다.
같은 예를 들면, 고객이 AWS를 통해 100달러를 지불했을 때 Anthropic은 이 100달러 전체를 자사 매출로 인식합니다. AWS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나중에 영업비용 항목에서 처리합니다. US GAAP 기준으로 이 방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Anthropic의 매출이 실제 회사에 남는 돈보다 더 크게 보이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두 방식을 나란히 비교하면
이 회계 처리 방식의 차이를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OpenAI | Anthropic |
|---|---|---|
| 연환산 매출 | 약 $250억 (약 34조 원) | 약 $190억 (약 26조 원) |
| 매출 계산 기준 | 수수료 제외 순액 | 수수료 포함 전액 |
|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 | Microsoft Azure | AWS, Microsoft, Google |
| 파트너 수수료 처리 | 매출에서 제외 | 영업비용으로 처리 |
| 파트너 수수료율 | 20% (Microsoft) | 공개 안 됨 |
| 회계 기준 | US GAAP | US GAAP |
| IPO 타임라인 | 2026년 말 거론 | 2026년 말 거론 |
표에서 보듯, 두 회사는 같은 US GAAP 기준을 따르면서도 클라우드 파트너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그 결과 OpenAI 방식으로 Anthropic 매출을 다시 계산한다면, Anthropic의 실제 순매출은 현재 발표된 약 190억 달러(약 26조 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것이 왜 중요한가
두 회사 모두 2026년 말을 IPO 타임라인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실제 가치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평가의 핵심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매출입니다.
그런데 두 회사의 매출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면 Anthropic이 실제보다 더 OpenAI에 가까운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두 회사의 실제 수익성을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별도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Anthropic의 매출에서 AWS·Google·Microsoft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파악해서, 같은 기준으로 환산한 순매출을 계산해야 합니다.
문제는 Anthropic이 각 클라우드 파트너에게 지불하는 수수료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AWS, Google Cloud, Microsoft Azure 각각의 수수료 구조와 비율이 공개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Anthropic의 실제 수익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IPO를 앞두고 반드시 해소돼야 할 투명성 과제입니다.
파트너십 구조가 만드는 또 다른 차이
두 회사의 파트너십 전략도 매출 해석에 영향을 미칩니다. OpenAI는 Microsoft와 단독에 가까운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Microsoft는 Open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Azure를 통해 OpenAI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클라우드 배포합니다. 이 관계에서 Microsoft가 가져가는 20% 수수료는 사실상 OpenAI가 인프라와 유통망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Anthropic은 더 분산된 구조를 택했습니다. AWS(아마존), Google Cloud(구글), Microsoft Azure 세 곳 모두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복수 파트너십은 특정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각 파트너에게 지불하는 수수료의 규모와 구조가 복잡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Anthropic이 세 클라우드 기업 모두에서 매출을 전액 인식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복잡한 파트너십 수수료 구조를 매출 계산에 반영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는 이 방식이 US GAAP에서 허용되는 합법적인 선택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투자자에게는 추가 정보가 필요합니다.
IPO 전에 투명성이 먼저다
두 회사가 각각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회계 방식의 차이는 반드시 해소돼야 할 문제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미국 주식시장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는 상장 기업에게 매출 인식 방식을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요구합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서류(S-1 또는 F-1)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두 회사의 매출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OpenAI는 더 보수적인 방식으로, Anthropic은 더 포괄적인 방식으로 매출을 계산합니다. 진짜 중요한 비교 지표는 수수료와 비용을 모두 고려한 후 회사에 실제로 남는 돈, 즉 이익(profit)이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회사에 남는 실제 현금)입니다.
AI 산업의 패권을 다투는 두 회사가 동시에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숫자 뒤에 숨겨진 방법론을 이해해야만 진짜 경쟁력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분석은 The Decoder 원문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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