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micro 공동창업자 체포 — 엔비디아 AI 칩 3조 원 중국 밀수 사건 전말
Supermicro 공동창업자가 엔비디아 H200·B200 GPU 서버 3조 3천억 원어치를 중국에 밀수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헤어드라이어로 시리얼을 바꿔 붙인 작전 전모와 AI 칩 공급망 영향을 정리합니다.
AI 서버 제조사 Supermicro(슈퍼마이크로)의 공동창업자가 엔비디아 AI 칩 밀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이 들어간 서버 약 3조 3천억 원(25억 달러)어치를 미국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에 몰래 보낸 혐의입니다. 미국 정부가 AI 기술 유출을 단속한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로, AI 반도체 공급망과 수출 통제 정책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GPU 밀수 작전 — 헤어드라이어로 스티커를 바꿔 붙이다
미국 법무부(DOJ)가 공개한 기소장의 내용은 스파이 영화 같습니다.
이시안 '월리' 리아우(Yih-Shyan 'Wally' Liaw, 71세)는 1993년 Supermicro를 공동 창업한 인물입니다. 이사회 임원이자 사업개발 수석 부사장인 그는 2024~2025년 사이에 엔비디아 H200, B200 GPU가 탑재된 서버를 동남아시아의 한 회사에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목적지는 중국이었습니다. 작전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미국 상무부 감사를 속인 방법입니다. 피고인들은 창고에 수천 대의 가짜 서버를 세워두었습니다. 감시 카메라에는 공범이 헤어드라이어로 진짜 서버의 시리얼 번호 스티커를 떼어내 가짜 서버에 붙이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이렇게 만든 더미 서버가 미국 정부 감사를 통과했습니다.
체포된 3명과 혐의 — 최대 징역 20년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공개된 기소장에는 3명이 포함됐습니다.
- • 이시안 '월리' 리아우 — Supermicro 공동창업자, 캘리포니아에서 체포 후 보석 석방
- • 루이창 '스티븐' 창(Ruei-Tsang Chang) — Supermicro 대만 지사 총괄, 현재 도주 중
- • 팅웨이 '윌리' 선(Ting-Wei Sun) — 물류 중개인, 체포
가장 무거운 혐의인 수출통제법 위반 공모죄는 최대 20년 징역에 해당합니다. 밀수 공모 및 미국 정부 기만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Supermicro는 회사 자체는 기소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고, 리아우를 즉시 행정 휴직 처리했습니다.
SMCI 주가 25% 폭락 — 시가총액 5조 원 증발
이 소식이 전해지자 Supermicro(SMCI)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5% 폭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약 24조 원에서 5조 원 이상이 증발한 셈입니다.
Supermicro는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서버 시장에서 핵심 공급업체입니다. ChatGPT, Claude, Gemini 같은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상당수가 이 회사 제품입니다. 이번 사건은 AI 공급망 전체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 AI 칩 수출 규제 — 왜 이 사건이 중요한가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H200, B200 등)는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중국이 가장 간절히 원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번 사건은 수출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3주 만에 약 6,700억 원(5.1억 달러)어치 서버가 빠져나갔다는 것은 밀수 파이프라인이 상당히 조직적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미국 컴퓨터의 불법 반출은 모든 측면에서 손해"라고 논평했습니다. 미국 검사 제이 클레이튼은 "거짓말, 은폐, 위장의 복잡한 거미줄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 AI 칩 공급 — Supermicro 경유 서버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수출 규제 강화 — 미국 정부가 중간 유통 경로에 대한 감사를 더 엄격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서버 가격 —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 AI 서버 가격이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 경쟁사 반사이익 — Dell, HPE 등 경쟁 서버 업체로 주문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Supermicro의 반복되는 거버넌스 문제
리아우는 2018년에도 회계 스캔들로 사임한 전력이 있습니다. 당시 Supermicro는 매출 인식 부정으로 SEC 제재를 받았고,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었습니다. 이번 AI 칩 밀수 사건은 Supermicro의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 사건은 단순한 밀수를 넘어 AI 반도체 공급망 보안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AI 서버를 사용하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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