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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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0AI 윤리인간 인증크리에이터AI 콘텐츠Not By AI

내가 산 책을 AI가 썼을 수도 있다 — 소비자 70%가 찾는 '인간 인증 마크'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소비자 70%가 AI 콘텐츠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전 세계 8개 단체가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인증 마크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무료 뱃지부터 출판사 감사까지, AI 시대의 공정무역 마크를 정리합니다.


내가 산 책이 AI가 쓴 건지, 사람이 쓴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소비자의 70%가 AI가 만든 콘텐츠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대, 전 세계에서 최소 8개 단체가 '이건 사람이 만들었습니다'를 증명하는 인증 마크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식품에 인증 마크가 붙듯, 이제 책·그림·음악·사진에도 '인간 인증'이 붙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AI 반대 표시를 든 손 — AI 시대에 인간 창작물 인증의 필요성

숫자가 말하는 소비자의 마음

"AI가 만든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70%의 소비자가 AI가 만든 창작물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 Baringa 조사, 5,004명 대상(2025년 1월)
54%는 AI가 '보조'만 한 콘텐츠에도 불편함을 느낍니다 — AI가 조금이라도 관여하면 거부감
75%의 미국인은 뉴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 Ipsos 조사
AI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3년 만에 60%에서 26%로 급감 — Billion Dollar Boy 보고서

Z세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4%가 창작물에 AI가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공정무역 마크처럼 — 8개 단체의 경쟁

이런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 세계에서 인증 시스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무료로 바로 붙이는 마크 — Not By AI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Not By AI입니다. '90% 규칙'을 적용합니다 — 콘텐츠의 90% 이상이 사람이 만든 것이면 뱃지를 붙일 수 있습니다. 화가용("Painted by Human"), 작가용("Written by Human"), 제작자용("Produced by Human") 세 가지 카테고리가 있으며, 비상업적 용도라면 무료입니다. 사실상 자기 선언(honor system) 방식이라 검증은 약하지만, 접근성이 높아 가장 많이 퍼졌습니다.

미술 작품에 붙은 Not By AI 뱃지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마크 — Books by People, Proudly Human

영국의 Books by People은 출판사가 설문에 답하고, AI 탐지 도구로 검사를 받고, 매년 재심사를 거쳐야 '유기농 문학(Organic Literature)'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으면 책 표지에 인증 ID와 QR 코드가 들어간 스탬프가 붙습니다.

호주의 Proudly Human은 더 엄격합니다. 원고 작성부터 전자책 변환까지 모든 제작 단계를 감사합니다. 전 호주 수석 과학자이자 모나시 대학교 총장인 앨런 핀켈 박사가 2025년 8월에 설립했으며, 음악·사진·영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책 표지에 붙은 Not By AI 뱃지 — authored by a human

출판사가 직접 나선 경우 — Faber and Faber

영국의 대형 출판사 Faber and Faber는 외부 인증 없이, 일부 책에 'Human Written(사람이 씀)' 도장을 직접 찍고 있습니다. 출판사가 자체 판단으로 보증하는 방식입니다.

영화와 음악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판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4년 휴 그랜트 주연의 스릴러 영화 Heretic은 엔딩 크레딧에 "이 영화 제작에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콘텐츠에 "AI 학습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문을 추가했습니다. 사진 분야에서도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사진 전문 매체 PetaPixel이 이 현상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AI가 인간 콘텐츠를 학습해 새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 인포그래픽

가장 큰 문제 — 마크가 8개면 혼란만 커집니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암나 칸 박사는 "보편적인 정의가 없으면 소비자 신뢰를 쌓을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허깅페이스의 AI 연구자 사샤 루치오니도 "AI가 어디에나 들어간 시대에 'AI 프리'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정의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생각해보면, 맞춤법 검사기도 AI이고, 카메라의 자동 보정도 AI입니다. 이 선을 어디에 긋느냐에 따라 거의 모든 디지털 창작물이 'AI 사용'으로 분류될 수도 있습니다. Not By AI의 '90% 규칙'은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답이지만, 90%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모두에게 — 지금 할 수 있는 것

블로그, 그림, 음악을 직접 만드는 크리에이터라면Not By AI 뱃지를 무료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품이나 웹사이트 하단에 붙이면 '이건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는 분이라면 — Books by People의 '유기농 문학' 인증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정식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뱃지보다 신뢰도가 높습니다.

소비자라면 — 앞으로 책, 음악, 사진을 구매할 때 이런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기농 식품 인증이 그랬듯, AI 시대의 '인간 인증'도 구매 기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은 8개 단체가 각자의 기준으로 경쟁하는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데이터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 사람들은 사람이 만든 것을 원합니다. 이 시장의 표준이 정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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